어디에 무엇을 심을까
link  관리자   2021-09-18

퇴비와 거름을 흙과 잘 섞고 나서 여름 곡식을 심었다. 이 때 심은 것들이 옥수수, 콩, 호박, 오이, 토마토 들이다.

밭 어디에 무엇을 심을 것인지 자리를 정한다. 우선 아스파라거스, 대황, 베리, 약초 따위 여러해살이풀을 심을 자리를 정한다. 곡식은 짜임새 있게 돌려 짓는다. 한 곡식을 똑같은 자리에 다시 심으려면 적어도 한 철을 건너뛰어야 한다.

자리를 정할 때, 키가 작은 곡식, 예건대 시금치, 상추, 당근, 양파들을 한데 심는다. 키다리콩, 스위트콘, 막대를 꽂아야 하는 토마토, 덩굴콩, 나뭇가지 같은 버팀대로 받쳐 주는 콩종류처럼 키가 큰 곡식들은 키 큰 것끼리 심는다.

곡식을 심을 때는 동서로 길게 심는 것보다 남북으로 길게 심는 것이 좋다. 그래야 씨앗이나 곡식 뿌리에 햇빛을 가장 많이 쬘 수 있다. 곡식이 자라나기 시작할 때는 햇살이 더 중요하다.

봄부터 여름 사이의 밭은 저절로 가꾸어지지 않는다.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종이를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공책에 꼼꼼이 적어 둔다.

골을 파서 심은것, 두둑에 심은것, 밭에 그냥 흩어 뿌린 것이 무엇인지 해마다 빠짐없이 적는다.

심은 날짜, 곡식 종류, 그 철에 거둔 정도가 공책에 다 들어있다. 해마다 종이가 쌓여 책처럼 두툼해졌다. 공책만 열면 밭 어디에 어떤 곡식을 심고 얼마나 거두었는지 알 수 있다.

곡식을 심은 줄과 두둑마다 번호를 매긴다. 한 해 농사 계획을 짤 때부터 어떤 줄, 어떤 두둑에 무엇을 심을지 정해 놓는다.

한 곡식을 거둔 다음에는 미리 정했던 대로 다음 곡식을 그 자리에 심는다.

다음 곡식을 심을 때도 또한 공책에 기록하기 쉽게 곡식을 심은 줄과 두둑에 번호를 적은 막대를 꽂는다. 이 막대는 삼나무로 만든다.

40센티미터 높이 숫자 막대는, 손도끼로 뾰족하게 다듬고 파랑이나 검정 목재용 연필로 숫자를 적은 것이다.

한 식구가 먹고 살 만큼만 농사를 지으려면 연장은 몇 개만 있으면 된다.

3백평이 채 안되는 밭을 부쳐먹을 때는 가래나 삽, 괭이, 써래, 농업용 줄, 표지로 쓸 막대, 손도끼, 물뿌리개만 있으면 충분하다.














조화로운 삶의 지속
헬렌 니어링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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